Dear Siva, Dear my friend.
See you soon again.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1년 반 쯤 전에 만나게 된 인도 친구 Siva.
1년 반 쯤 전에 난 진행 중인 어떤 프로젝트에 중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Siva 를 알게 되었다.
현민 주임, Sharad, Siva.
이렇게 있던 곳에 나까지...
우리 4명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모두 좋은 사람들.
이제 모두들 내 곁에는 없다.
싱가포르로 박사과정을 떠난 현민 주임.
작년 인도로 돌아가, 얼마전까지 우리와 함께 일하다... 미국계 회사로 옮긴 Sharad.
그리고.. Siva.
Siva 는 작년 8월경 결혼을 위해 인도로 잠시 돌아갔다가
한달쯤 있다가 한국에 와이프와 함께 왔다.
1년을 계획하고 한국에 온 것이다.
인도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스마트 하고 배울 점 많은 친구.
처음에는 과묵한 줄 알았지만, 친해지고 보니 말도 많고, 정도 많은 친구.
회사에 출근하면 하루 종일 함께 일했고,
내 부족한 영어실력에도 불고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길었던 우리는, 왠만한 얘기는 단어 하나로도 알아들었었다.
늦게 까지 일할때가 많아서, 함께 퇴근하고,
내 오래된 코란도를 타고,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거리인 Siva의 집에 자주 데려다 주었었다.
1년.
참 길다고 생각했고, 둘이 함께 회사가 아닌 밖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회사일이란게...
내 시간을 계획하도록 놔두진 않는다.
4개월쯤 전에 겨우 가족끼리 밖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땐 동네에서 만나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었다.
그리고 그때...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했었다.
바쁜 일들. 여러가지 개인적 일들..
시간을 빠르게 흘러갔고...
바로 며칠전까지 주말도 없이 회사를 가게 되었다.
회사에서 받는 많은 스트레스에... 요즘 들어서는 회사에서 많은 얘기도 못 나누었다.
회사에서 Siva 와 함께한 마지막 날 조차도...
그리고 오늘.
Siva 가 떠나기 전 날.
Siva는 어제부터 연락해서 오늘 보자고 했다.
오늘.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항상 내 뒷자리에 함께 앉아 일하던 내 동료.
창밖을 내다보며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느끼는 친구.
만났을 때는 떠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똑같았다.
내일도 볼 것 같은 느낌.
우리는 영화 한편을 보기로 했다.
"Real Steel" 로봇의 복싱 영화.
영화를 보기전에 들어간 파스타 집에서 우리는 영화 시작 전 20분 밖에 없었다.
허겁지겁 먹고, 뛰어 들어간 영화관.
그래... 재밌었다.
그리고 나와서는...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영화 보기전 먹은 식사가 아직 소화가 되질 않았다.
Siva 가 대신 커피나 한잔 하자고 했다.
커피 한잔을 놓고... 그제야 며칠 전에 준비해 놓은 선물을 건냈다.
우린 조용했다.
매일 말은 안통해서 계속해서 뭐라도 말하던 Siva가 조용했다.
나도 할 말 이 없었다.
8층.
영화관 커피숍이 있던 8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던 우린.
매 층마다 서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서로 보며 웃었다.
1층.
Siva 가 말했다.
"It's time to say good bye really."
난 말했다.
"We will meet again soon."
Siva는 언제든 인도에 오면 꼭 전화하라고 했다.
난 꼭 가겠다고 했다.
글쎄...
그래, 난 인도 여행을 한번을 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출장으로 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
이상하다.
항상 함께하던 친구.
하지만 어쩌면 그 친구와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도 모른다.
물론, 온라인으로 만나기는 쉽지만, 얼굴을 맞대고... 함께 커피를 마시고...
함께 거리를 걷는 그 시간들...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어쩌면 어려울 수 있다는 느낌이 가슴 아래에 숨어있다가
스멀 스멀 내 목젖으로 올라오는 느낌이다.
아쉬움.
그래, 아쉬움.
내 친구.
국적도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진 않았지만,
내 마음... 꼭 알꺼라 생각한다.
Dear my friend, Siva.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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